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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채 “전쟁입니다”…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순간도 ‘정치적 퍼포먼스’

정동준 기자 | 기사입력 2025/10/03 [08:15]

수갑 찬 채 “전쟁입니다”…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순간도 ‘정치적 퍼포먼스’

정동준 기자 | 입력 : 2025/10/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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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수갑을 찬 손을 들어 올리며 “저 이진숙, 여기 수갑 차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 전 위원장은 체포 직후 포토라인에 서서 약 4분간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자신의 체포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5시 41분경, 이 전 위원장은 “잠깐만 조용히 해주세요”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제지한 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인용하며 “전쟁입니다, 이 말을 한 여성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습니까”라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없애는 것도 모자라 이제 제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를 자르고 기관까지 없앤다는 뜻”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와 체포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세 차례 출석 요구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기관장으로서 출석해야 했기에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대통령 위에 개딸의 권력이 있습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됐죠”라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전 위원장이 총 6차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점을 들어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는 등 정치적 발언을 이어왔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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