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한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쟁점 법안에 국한하지 않고 비쟁점 법안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무제한 토론 전략으로, 국회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원내 알림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졸속 처리된 법안을 강행하려 한다”며 “우리 당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고심 끝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필리버스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 본회의에 총 69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이 이들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경우 국회법상 물리적으로 최대 69일간 토론이 가능하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종결 동의를 하면 24시간 후 표결을 통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 시 종료할 수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해외 일정도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부터 해외 활동 및 일정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에 맞서 오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첫 장외 집회에 이은 두 번째 집회로,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의 대외 투쟁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초 27일에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여의도 불꽃축제로 인한 혼잡을 고려해 28일로 조정했다”며 “정부·여당의 사법 장악 시도를 규탄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전면 필리버스터와 장외 투쟁은 향후 국회 운영과 여야 대치 국면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국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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