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새벽 배송 중이던 기사가 화재를 신고해 피해를 막은 사건 이후 경찰과 쿠팡이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범죄예방에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2일 쿠팡로지스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쿠팡 배달 기사는 화재나 범죄 상황을 발견할 때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신고 포상금 지급, 감사장 전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사상경찰서는 쿠팡 배달 기사들이 24시간 물류 배송을 하는 특성상 범죄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경찰이 범죄예방을 위해 물류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23일 0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한 아파트에서 쿠팡 배달 기사 박진우 씨가 배송 중 화재를 발견해 신고해 주민대피와 조기 진화에 도움을 준 일을 계기로 추진됐다. 사상경찰서는 이날 박씨에게 신고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새벽에 일하는 배송 기사들이 범죄예방 활동에 기여하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효과가 있으면 부산 전체나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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