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연합신문] =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와 함께 선포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충격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2025년 12월 3일), KBS는 밤 10시 특집 다큐멘터리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통해 계엄의 밤을 다시 조명한다.
이번 다큐는 ‘12·3 비상계엄 증언 채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정치인·언론인·정부 관계자 등 총 123명의 증언을 시간과 공간에 따라 퍼즐처럼 맞추어 재구성한다. 제작진은 지난 1년간 이들의 목소리를 아카이브로 남기며 “12·3 비상계엄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그날 밤 민주주의는 어떻게 지켜졌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KBS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일부 인터뷰는 이미 누적 조회수 1,5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국회의장 우원식, 국무총리 김민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개혁신당 의원 천하람, 배우 이원종, 외신 기자 라파엘 라시드, 시민이자 육군 예비역 준장 최화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다큐는 계엄 선포 후 6시간 동안 벌어진 주요 시각들을 분 단위로 분석하고, 국회 본회의장·로텐더홀·국회 정문·여의도 도로 등 현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드론 촬영과 3차원 그래픽을 활용해 당시 공간을 재현하고, 실제 촬영된 화면 속 인물들이 직접 밝히는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이 긴급 유튜브 라이브로 시민들에게 “국회의사당에 와달라”고 외쳤던 장면, 계엄군의 체포를 피해 국회 안에 숨은 우원식 의장, 국회 전체 점등으로 저항을 이어간 직원들, 그리고 국회 담벼락 앞에서 꿋꿋하게 버틴 고민정·김예지 의원의 모습이 다시 소환된다.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기록된다. “혹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국회로 향한 시민, 시험공부 중 분노에 뛰쳐나온 학생, 응급키트를 들고 나온 교사, 신문사로 복귀해 호외를 발행한 기자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간들이 생생히 담긴다.
제작진은 “대단한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는 시민들의 담담한 증언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시민의 저력과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 밤 KBS1에서 방영되는 ‘12·3 비상계엄 1년 특집 다큐 –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그날의 기억을 다시 불러내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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